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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를 지우려는 사람과 기억하는 사람
  

은혜를 지우려는 사람과 기억하는 사람

 

과거 교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칠판이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이라고 해서 흑판이라고도 했습니다. 그 칠판은 학문을 공유하는 영역으로써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연결고리와 같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칠판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한 시간 동안에 그 칠판을 가득히 채워놓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보고 적기도 하면서 듣는 것의 한계를 보는 것으로 넓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당번은 시간이 마칠 때마다 칠판에 가득히 적어놓은 학습내용들을 지우고 그 지운 지우개의 백묵가루를 바깥에 나가서 깨끗하게 털어놓는 일이 가장 큰 책임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책임이기도 했습니다.

 

칠판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조금 전에 다른 내용의 글들이 지워지고 나면 또 다시 다른 내용을 그 위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한 공간을 수많은 다른 학문의 내용들이 지워지고 다시 입혀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학문의 세계를 익히고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칠판에 글을 쓰는 것은 백묵이고 그 글을 지우는 것은 칠판지우개입니다. 가르침의 내용은 그 칠판위에 있을 때에는 누구 눈에라도 다 보이지만 칠판지우개로 지우고 나면 더 이상 그곳에는 아무런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글은 지워지지마는 배운 지식은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결국 역사라는 칠판도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역사를 쓰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 역사를 지우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쓰는 사람은 그 시간을 통해서 역사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고 역사를 지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서 역사의 기록을 지우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사람의 역사란 그 역사를 쓰는 백묵과 그 역사를 지우는 지우개를 누가 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 역사를 쓰는 사람의 생각이 글로 나타나게 되고 그 역사를 지우는 사람에 의해서 그 역사에 대한 증거들이 소명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지우기 위해서 원망과 불평의 지우개를 가지고 다닙니다. 성령님은 사람의 마음속에다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말씀의 펜을 가지고 찾아오십니다. 분명한 것은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하기 위해 있습니다.

[인쇄하기] 2020-07-28 1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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